최근에 본 여운이 굉장히 남는 영화를 보았다. 굉장히 어둡고 칙칙한 영화이지만 그래도 나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더 나아질 것도 더 나빠질 것도 없을 것 같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보습학원 국어강사인 '재섭'(김태우 분)은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생활한다. 동료교사들과의 회식에도 잘 참석하지 않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거의 하지 않는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학부때 사랑했던 대학 여자동기의 결혼축하모임에서 억눌린 감정을 표출해보지만 친구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그런 그의 일상에 고등학교 1학년인 열일곱살의 소녀 '소희'(김민정 분)가 들어온다. 그들은 서로가 안고 있는 상처를 알아보고 점차적으로 마음을 열어나간다.
이 영화의 주옥 같은 ost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특히나 이아립씨의 세상은,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메인은 그대손으로
루시드폴이라는 가수는 얼마전 k팝스타의 유희열 가수가 도전자 홍찬미씨를 살리려고 예를 든 음악가 인데. 이렇게 그의 음악을 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양현석 : 노래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홍찬미씨는 계속 도입부의 잔잔함을 부르고 있다.
유희열 왈 : 잔잔한 웅얼거림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그 대표적인 가수가 루시드폴이라고)
** 여담이지만 루시드폴이라는 사람 이나 .. 유희열씨 소속된 가수들은 하나같이 학력이 대단하다...괜시리....******
또한 시나리오를 보면 이 영화의 결말 부분이 약간 다르게 나온다는것을 알 수 있어서 더..여운이 남는다..(시나리오가 97년도에 작성이 된듯 하다... )2002년도면 내가 중학교 2학년때 나온 영화인데.. 상당히 현실감이 있는 영화이며 각 캐릭터의 감정을 잘 표현 하고 집중하게끔 만든 영화이다....... 굉장히...그래서 인지..더 애착이 가는 영화 이다.. 아 그리고 영화의 제작사는 명필름....많이 듣어 보진 않았지만 .. 다음과 같은 작품등을 개봉 시켜줬다..
과거의 영화들도 상당하다..
요즘은 이런 영화가 전혀 없어서 참 아쉽다....
그리고 이 영화의 리뷰 및 평가 글들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029032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9225
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04/10/20/200410200500015/200410200500015_1.html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30408
http://egloos.zum.com/julpark/v/702988
그리고 이제 대략적으로 시작하는 영화 내용..
주인공은 학원강사이다. 언뜻보면 평범하지만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평범한 생활의 연속이다.
버스를 타다 한 여학생을 보고 .. 학원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으며 그 중 윤진서 배우가 보인다.
그 여학생이 그가 다니는 학원을 다니게 된다.
유일한 소통...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점차 정착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지만...
재섭
야, 씨발 내가 니네랑 무슨 얘기를 하겠냐?
나도 오랜만에 반갑게 니들하고 회포나 풀까하고 왔어.
하루하루 좃같은 나날들.. 옛 친구들 만나서 농담이나 하고 가려고.
그런데, 니들 기껏해야 한다는 말이 주식투자가 어떻고
약사가 신부감으로 어떻고 나한테는 너무 먼 말들만 씨부리잖아.
그런데 나보고 무슨 말을 하란 말이야?
뭐? 나한테 콤플렉스를 느꼈다고? 그거 진심이야?
내가 지금 니네한테 콤플렉스를 느낀다.. 통쾌하냐?
재섭
너는 앞으로 뭐가 되고 싶니?
소희
(시큰둥)
선생님 지금 재수 없는 거 알죠?
재섭
어!? 내가? 왜? 무슨 실수했나?
소희
우린 지금 학교 상담실에서
케케묵은 상담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아, 정말
재섭
그런 거 물어보면 안 되는 거야?
소희
선생님은 앞으로 뭐 하실 건데요?
재섭
그건 없던 질문으로 하자.
그럼. 소희는 시간 나면 뭐하니?
소희
아, 정말 한번만 봐줄께요..
시간 나면 특별히 하는 거는 없는데요
앞으로 멋진 남자 친구를 하나 만나서.. 차가 있는 남자 친구..
드라이브 가는 걸 취미로 할려구요..
어디든 가고 싶은 데 있으면 언제든지 훌쩍! 갈 수 있고 좋잖아요
소희
중경삼림이라는 영화 보셨어요?
재섭
중경삼림?
글쎄.. 제목은 들어본 것 같은데
소희
거기에 보면 임청하 대사 중에 그런 말이 나오거든요.
비가 올지 햇볕이 내리쬘지 모르기 때문에 늘 썬글라스에 우비를 입고 다닌다고.
저도 언제 딴짓을 하고 싶을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사복을 가지고 다녀요
재섭
그래? 재밌는데?..
의외다. 내가 보기에 너 성실한 거 같은데..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소희
사실 저 성실에는 관심 없어요..
그냥 튀고 싶지 않아서 성실한 것처럼 보일 뿐이죠..
그냥 사람들이 공부 잘하면 별로 터치하지 않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경삼림 이야기도 나오고.... 그리고 나도 떡볶이 먹고 싶다....)
자판기에서 점프를 한다.. 동전소리가 나오게 되며 주인공은 자판기로 향한다.. (요즘은 지폐없이는 못 뽑는... 개당 1000원한다고..)
진실게임의 업그레이드판 거짓말게임...도 하고...
과학강사
밥값? 그럼 뭐야? 밥값을 내는 거예요?
영어강사
공짠 줄 알았어요?
과학강사
학원에서 시켜주는 거 아니었어요?
영어강사
국어 선생님도 한 말씀 하시죠
재섭
예? 글쎄요. 물론 계속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원장을 보면 소탐대실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런데 또 오너의 입장을 헤아려보면 이해가 가기도 하고
영어강사
(재섭의 말을 무시한다)
학원에서 시켜는 주죠. 돈은 우리가 내고
과학강사
(흥분한 얼굴빛)
그럼, 뭐야? 월급에서 깐다는 말이예요? 그게 얼마나 된다고?
영어강사
오신지 얼마 안 되서 아직 원장을 모르시는 구나
시를 강의할 때마다 양심에 걸리는 거지만 사실 나는 시에 대해서 잘 몰라.. 니네 학교 선생님들은 나보다 더 모르고.. 참고서에 시를 해설해 놓은 늙은이들도 개뿔도 몰라.. 지금 니네가 배우는 거는 진짜 시를 배우는 게 아니고 정답 찍는 방법을 배우는 거야.. 누가 시험 문제를 내느냐에 따라 답은 달라져.. 수학도 아닌 문학에 정답이 있다는 거는 애초 코미디지.. 하지만 별 수 없어.. 힘 있는 놈들 생각대로 사는거야.. 하긴, 니네한테 아직도 교복을 입히는 거 보면.. 어이가 없지..
서로 잠시.. 떨어져 있기도..
재섭
안 믿어도 할 수 없지만.. 나, 많이 기다렸어. 너가 기다렸다면, 너가 누군가 붙잡아 주기를 바란 거라면 내가 먼저 연락하는 게 옳았을 지도 모르겠다.. 근데 나는 너가 충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나는 그때까지 기다린 거고.. 글쎄, 어떤 게 맞는 지 모르겠다. 내가 그냥 그래.. 내가 그런 사람이야.. 뭐든지.. 괴로워하면서도..
엔딩 위(영화) 아래 (시나리오)
# 98. 버스 정류장 (낮)
어딘지 알 수 없는 버스 정류장.
화창한 날씨.
재섭과 소희, 버스를 기다린다. 소희는 캔커피를 들고 있다
# 99. 버스 안 (낮)
사람이 별로 없다.
재섭과 소희가 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있다. 소희는 재섭의 어깨에 기대어 자고 있다. 소희의 손에서 캔커피가 떨어져 바닥을 구른다. 사람들의 시선. 굴러가는 캔커피를 바라보는 재섭, 사람들과 소희를 번갈아 보다가 소희를 깨우지 않으려고 구르는 캔커피를 그대로 둔다
대충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거지만.. 시나리오,대본쓰는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 영화 속 대사 내용은 정말 어느것 하나 버릴 부분이 없다.. .. )
갈수록 팍팍한 생활 속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산다는건 뭔지...
.기달리는건 뭔지...
.뭔가를 실행한다는것도...
.누군가의 바람을 보는것도..
영화가 현실적이라서 밝지만은 않지만 내게 있어선 여지껏 본 영화 중에 단연 코 빛 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끝 결말이 좀 여운이 굉장히 남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 이후 상상은 각자의 몫이기이에....
끝으로.. 이 영화는 상업적으로는 좋지 못 했다고 한다.. 이후 이 영화를 만든 이미연 감독님은.. 영화 소식이 없다...
아쉽다.... ost도 꽤나 좋다.. 영화와 정말 어울린다..youtube가서 듣어 보시길.
그대 손으로(Intro)
머물다.(재섭 Theme)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소희 Theme)
Sur Le Quai
섬
세상은
장난스럽게, 혹은 포근하게
Why Do I Need Feet When I Have Wings To Fly?
Drifting
내 방은 눈물로 물들고
그대 손으로(Main Theme)
약속된 사랑
** 그리고 번외로 브라운아이즈의 언제나 그랬쬬 뮤직비됴 (영화 버스정류장) ****
구글에 한번 검색하니.. 2002년도 당시 홈페이지도 제작되어 서비스 되었다. 홈페이지도 나름 세련되 있지만 지금은 들어 갈 수 가 없다..네이버 영화 리뷰 글만 122건 .. 한번 들어가서 보시는것도 나쁘지만은 않 을 듯..그리고 각본쓰신분은
각본 : 이재찬 (국민대 국어문학과 ) <<이거 버스정류장 주인공도 국문과 나왔는데...덜덜..;;;
[프로필 Profile]
자신의 첫 장편 시나리오 <버스, 정류장>으로 2000년 영화진흥위원회 하반기 극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되었다.
[작품 Filmography]
<버스, 정류장>(2002, 감독 이미연)
[수상경력]
5회 네오픽션상 수상(안젤라 신드롬 장편소설)
***********************************
이후 별 다른 작품 없다가.. 책을 좀 내시고 계시네요.. 나중에 시간 나면 책 읽어 봐야지..
추가로 영화와 관련된.. 책이 하나 더 있는데요.
오늘 시험 끝나고 ...
자주 가는 도서관에 갔다가.... 이게 넘버가 잘 못 되서 포기 하다가..
시간 지나서 다시 좀 찾아 달라고 하니.. 찾았습니다. ㅎ.ㅎ..
그런데 막상 보니.. 허전 합니다.. 그냥 에세이집... 시나리오 쓴 이재찬 작가 에세이만 잠깐 봤는데.. 그냥 몽환적입니다.
이해가 잘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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